“땡큐 머스크” 삼성전자, 11개월만 7만전자 돌파

“땡큐 머스크” 삼성전자, 11개월만 7만전자 돌파

기사승인 2025-07-28 17:56:05
쿠키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 주가가 약 11개월만에 7만원을 웃돈 채로 장을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3% 상승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4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 급등세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대규모 반도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총 매출액의 7.6%에 달한다.

계약 상대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와 계약 사실을 알리면서 주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머스크는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AI4·AI5·AI6 등 자율주행용 AI 칩을 개발해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가 X를 통해 삼성전자 테일러 팹이 AI6 칩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언급하면서 업계는 테슬라향 수주로 추정하고 있다”라며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오는 2027~2028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 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수익성 확인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액적인 부분에서 큰 수치는 아니지만, 선단공정에서 수주가 필요했던 삼성전자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수주라 판단된다”면서도 “이번 수주가 파운드리 사업부 가동률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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