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방송 3법‧상법‧노란봉투법’ 등 주요 쟁점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 3법을 포함해 모든 법안은 여야가 협의하는 것이 좋다”면서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게도 협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8월 4일 쟁점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될 것 같은데 소수 야당으로서 협상이 잘되지 않을 경우 유일한 방법은 필리버스터 밖에 없다”며 “각 법안들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방송 3법과 상법, 노란봉투법 중 한 법안을 먼저 상정해 토론을 하다 보면 24시간이 지난 후, 표결 처리를 위해 (필리버스터를) 중단 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다음 법안을 상정하면 5일 자정이 되고 7월 임시국회가 종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희나 민주당이나 8월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할 생각이 있기 때문에 연이어 6일에도 필리버스터가 진행되지 않을까 짐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의 협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병기 원내대표와 소통하며 의견 차이를 좁혀갈 생각이 있다”면서도 “여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강행 처리를 시도한다면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강행 처리가 되면 법안 내용 중 반헌법적이거나 위헌적인 내용이 있을 경우에는 대응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