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열 1위’ 공산당 서기장, 11년 만에 韓 국빈 방문…李대통령과 11일 정상회담

‘베트남 서열 1위’ 공산당 서기장, 11년 만에 韓 국빈 방문…李대통령과 11일 정상회담

기사승인 2025-08-08 05:18:26
강유정 대변인이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장에서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응우옌 푸 쫑 당시 서기장이 이후 11년 만이다.

8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또 럼 서기장과 회담하며 정치·안보, 교역·투자 분야, 원전·고속철도·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또 럼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과의 협력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또 럼 당서기장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국빈 방한할 예정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에서는 당 서기장이 국가 최고 지도자의 역할을 한다.

또 럼 당서기장의 국빈 방한 기간 중 오는 11일에는 국빈 만찬도 진행된다. 이 자리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 단체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에 진출하거나 공장을 보유한 삼성전자·LG·현대차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석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베트남 국영 통신사인 베트남뉴스통신(VNA)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경제협력 분야에서 양국이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로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과 결혼을 통한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를 언급하며 “혹시 베트남 국민들께서는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며 “한국과 베트남이 결혼으로 맺어진 ‘사돈의 나라’”라고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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