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덕수, 허욕에 들떠 나라·보수세력·당 망치고 인생 끝내”

홍준표 “한덕수, 허욕에 들떠 나라·보수세력·당 망치고 인생 끝내”

기사승인 2025-08-20 07:56:16 업데이트 2025-08-20 13:46:20
홍준표 전 대구시장. 곽경근 대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방조했다는 의혹으로 특검에 출석하자 “참 아까운 사람이 나라 망치고, 보수세력 망치고, 당 망치고 저렇게 인생을 끝낸다”고 비난했다.

20일 홍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본래 한덕수라는 사람은 사려 깊고 신중한 사람이었는데 끝까지 수분했으면 좋았을 것을, 참 아까운 사람이 저렇게 인생을 끝내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대통령 직무대행을 하면서 대선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리하는 게 50여년 관료 생활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 거라고 누차 말했는데 윤통 부부, 그 추종 세력들과 작당해 일부 보수 언론의 부추김에 놀아나 허욕에 들떠 대통령이 되겠다고 허망한 꿈을 꾼 결과가 이렇게 될 거라고 예견하지 못했던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일에도 “한덕수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 ‘윤통 계엄 재신임’이라는 허망한 음모를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획책할 때 한 총리에게 관료 50년 인생이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하면서 자중하라고 당부했는데 그걸 듣지 않고 허욕에 들떠 일부 보수 언론과 윤핵관들의 음모에 가담했다가 특검에 내란죄 공범으로 수사받는 치욕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였던 한 전 총리는 제21대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5월 1일 대통령 권한대행에서 사퇴했지만,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갈등 끝에 대선 출마 선언 8일 만에 퇴장했다.

한 전 총리는 전날 오전 내란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두 차례 열린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계엄의 위법성을 알고도 가담하고 방조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국정 2인자였던 한 전 총리를 상대로 헌법적 책무를 다했는지 등을 살펴본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확보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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