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한미 정상회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의 없었다”

위성락 “한미 정상회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 논의 없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
“동맹 현대화 부분 진전 있었어”

기사승인 2025-08-26 13:18:36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워싱턴DC 현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SMA(방위비분담특별협정)를 다시 열어 증액을 추진하자는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방비 증액은 우리가 먼저 제기한 사안이며, 무기 구매나 국방력 개선은 있을 수 있지만 SMA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위비는 SMA 범위로 좁게 봐야 한다”며 “SMA에 국한해야 논의를 정교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집권 당시 한국에 연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의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던 전례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증액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위 실장은 국방비 증액 논의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먼저 방향을 제시했고 미국 측 반응도 긍정적이었다”며 “미국 방위산업 경쟁력이 있는 분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우리도 필요한 첨단무기 구매 의지가 있어 서로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동맹 현대화 부분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었다”며 “한미가 국방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CSIS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이 국방비 증액을 통해 한반도 안보의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이 추진하는 동맹 현대화의 핵심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해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문구는 조율 중이지만 큰 방향에서 한미 간 의견 일치가 이뤄졌고, 이것이 정상회담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