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저옵서예] 물허벅이 있었기에…
글·류덕중 대정교회 담임목사 제주도는 물이 귀한 곳이었다. 지금이야 별천지인양 지하에서 마음껏 끌어올려 쓰다 보니 부족함을 모르지만 몇 십 년 전만 해도 용천수가 나오는 해안가가 아니면 물이 없었다. 그래서 빗물마저도 아까워 받아쓰겠다고 만든 것이 촐항아리다. 큰 나무줄기에 풀 꼬아서 묶고 거기에 흐르는 물을 모아서 식수로 사용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날마다 비가 오지는 않았기에 중산간지역 사람들이나 용천수가 없는 마을 사람들은 날마다 물을 길어다 사용해야 했다. 제주여인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