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정 “임신부 역할 듣고 ‘?’, 대본 읽고 ‘저 할게요’”
이준범 기자 = 영화 ‘애비규환’(감독 최하나)의 토일(정수정)은 최근 한국영화에 등장한 20대 중 가장 속 시원한 캐릭터다. ‘애비규환’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모두 토일에서 시작해 토일로 끝난다. 주변 인물들은 토일의 선택을 뒤쫓거나 멍하게 바라볼 뿐이다. 토일은 누군가의 눈치를 보면서 결정하거나 기존 관습을 따르는 건 애초에 선택지에도 없던 것처럼 거침없이 자신의 앞길을 헤쳐 가는 인물이다. 예상치 못한 임신을 겪어도 당황하거나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5개월을 기다렸다가 부모님 앞에서 향후 5...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