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의 초대] 최금희의 그림 읽기 (50)
스페인 국경까지 멀지 않은 프랑스 남부의 콜리우르(Collioure)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1869-1954)에게 안식처 같은 어촌이었다. 그곳은 한때 스페인의 식민지였기에 아직도 이슬람 풍의 성채가 남아 있으며,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와 가까워 수세기 전부터 무역도 활발했다. 1905년에도 마티스는 앙드레 드랭(Andre Derain, 1880-1954)과 그곳에서 그림을 그렸다. 프랑스 북부의 카토 캉도라시에서 태어난 마티스는 남부 콜리우르의 찬란한 햇빛 속에서 20세기 최초의 아방가르드 회화인 야수파(野獸派)를 탄생시켰다. 1905년 살롱 도... [홍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