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셋째 아들인 김정운(25)을 낙점하고 이런 결정을 담은 교시를 이달초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하달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한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1월8일쯤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세번째 부인 고 고영희씨와의 사이에 낳은 아들 정운을 후계자로 결정했다는 교시를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조직지도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긴급 소집,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결정 사항을 전달한 데 이어 각 도당으로까지 후계 관련 지시를 하달했다는 보도다.
정운은 1990년대 스위스 베른에서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으로 귀환해 2002∼2007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다녔다. 노동당이나 군에서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에 동행하기도 하고 현철해 대장 등으로부터 군사 수업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세 아들 중 김 위원장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 결정은 지난해 8월 뇌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조바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군부대와 공장, 기업소 등을 잇달아 시찰하며 건강을 과시하고 있으나 와병 충격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매우 지쳤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 낙점이 전격적으로 이뤄져 고위층에서도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운이 후계 체제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권력을 이어받을 경우 북한은 3대에 걸친 세습국이 된다.
한 정보 소식통은 "최근 김정남 후계체제 설도 있었다"면서 "이러저러한 설은 많지만 아직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자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정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안의근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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