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 총참모부는 실질적인 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하는 곳이다. 총참모부는 산하 10여개 지상군 군단, 4개 기계화 군단, 1개 전차 군단, 2개 포병 군단, 평양방어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및 기능 참모 조직들을 직접 지휘하며 경보교도국 등을 관장한다.
전시에는 전방 주요 부대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전선사령부를 별도로 운용하고 전방 군단은 전시에 후방 지원 등을 받아 집단군으로 승격된다. 전시 최고사령관은 국방위원장으로 최고사령부와 전선사령부를 총괄하며 기계화 군단, 후방 군단, 정찰국, 경보교도국, 해군사, 공군사, 평양방어사령부, 미사일 지도국 및 포병사령부를 작전 통제한다.
총참모장은 2007년 4월부터 김격식 대장이 맡고 있으며 그 이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10년간 맡았었다.
북한 총참모부가 공식 성명을 낸 것은 1990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불과하다. 북한의 총참모부 대변인은 98년 12월2일 "우리 혁명무력은 미제 침략군의 도전을 추호도 용서치 않고 섬멸적인 타격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미 연합군이 '북한 침략시 바로 타격을 가하겠다'는 새 작전계획(작계 5027) 수립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같은 해 8월 미국이 평북 대관군 금창리 지하에 핵 재처리용 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작전계획을 발표하자 압박감을 느꼈던 것이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99년 9월2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은 유엔군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그어진 경계선이기 때문에 무효화한다"고 선언하고 일방적으로 새로운 해상경계선을 공표했다. 같은 해 6월 북한이 서해상에서 NLL 문제로 남한과 무력 충돌해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서해상 무력 충돌의 책임을 남한에 전가하기 위한 것이었다.
북한 총참모부가 낸 17일 성명 역시 남한에 서해상 영해 침범으로 사전 경고함으로써 NLL 무력 사용에 대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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