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비만과 당뇨병 지방간 고지혈증 등 여러 대사성 질환을 한 가지 약물로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충남대 의대 송민호(사진)·권기량 교수팀은 바이오벤처기업 머젠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세포 내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기본물질인 ‘NADH’의 양을 줄이는 신약 후보 물질(MB12066)을 개발해 비만에 걸린 모델 쥐에게 투여한 결과, 당뇨병과 지방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비만·당뇨병 분야 권위지 ‘당뇨병(Diabetes)’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NADH의 세포내 존재량은 식이 요법과 운동량에 의해 좌우되는데, 그 양이 많은 것은 세포가 포만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비만으로 이어진다. 지구력 운동이나 소식을 하면 NADH가 줄어들고 수명이 연장된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등에서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운동이나 식이요법 대신 MB12066을 사용해 NADH를 감소시켜도 비만과 관련된 대사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53개국에 MB12066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올 상반기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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