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팀은 국내 일반인들의 수면시간과 비만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2001년과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20∼65세 성인 남녀 8717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루 5시간 미만 잠을 자는 사람은 7시간 잠자는 사람에 비해 전신 비만 유병률은 1.25배, 복부 비만 유병률은 1.24배 더 높게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사회생활이 활발한 20∼40세 젊은층에서, 또 체질량 지수(BMI)가 25∼29.9에 해당하는 ‘가벼운 비만’ 그룹에서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비만해지는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김 교수는 “잠을 자지 않으면 식욕을 억제하고 지방을 용해하는 호르몬인 ‘렙틴’이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하는 반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은 증가한다”면서 “따라서 잠을 자지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쉽게 허기를 느끼고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자꾸 음식을 먹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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