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카네기천문대에서 GMT 프로젝트 이사회와 국제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남아메리카 칠레에 설치될 GMT는 구경이 25m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케크 망원경(구경 10.5m)의 2배, 국내 최대인 보현산천문대 망원경(1.8m)의 10배가 넘는다.
프로젝트는 미국 카네기천문대가 주도하고 있으며 하버드대, 스미소니언 국립천문대, 애리조나대, 오스틴 텍사스대, 호주 천문재단 등이 참여한다. 한국은 천문연구원이 주축이 돼 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하며 건설비의 10%를 대고 앞으로 관측 시간 중 10%를 독점 사용할 예정이다.
천문연구원 박병곤 광학적외선천문연구부장은 “이 거대 망원경으로는 지구로부터 130억광년 떨어진 태양계 밖 행성들을 관측할 수 있다”며 “이는 130억년 이전의 우주를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우주 초기 모습이나 우주 생성 역사 등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