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이대목동병원 별관에 여성암 전문병원을 새로 개원하고, 2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 서현숙(사진) 의료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여성암 진료와 검진, 연구 등 세 분야의 시너지를 제고함으로써 다른 병원 암센터와 확실한 차별화 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성암 전문병원(원장 김승철 산부인과 교수)은 유방·갑상선암과 부인암 등 2개 전문 암센터와 여성건강증진센터(센터장 김정숙 영상의학과 교수), 여성암연구소로 구성돼 있다. 여성암 전용 병실 60개도 마련됐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이 국내 3차 의료기관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 건강증진센터. 일반 건강증진센터의 경우 남성과 여성이 섞여 검진받는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남성들과 완전히 분리돼 검진을 받는다. 여성 질병의 특성상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이다. 서 의료원장은 “또 국내 처음으로 ‘우선 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여성건강증진센터 혹은 다른 협력 병원에서 암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환자에게는 당일 접수, 검사하고 1주일내 수술까지 받도록 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또 유방암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 자주 발생하는 림프 부종 관리를 위한 전용 치료실도 마련돼, 물리 치료나 각종 운동 요법을 무료로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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