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이 개성공단 육로 통행을 다시 제한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북측의 출·입경 관련 동의서가 인편으로 오지 않아 오전과 오후 3차례 개성공단을 출입하려던 남측 근로자들이 예정된 시간에 오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구체적 사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이날 오후 4시30분쯤 동의서 전달이 이날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측에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전 9·10·11시 방북 예정이던 근로자 611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오후 3·4·5시 돌아올 예정이던 250명도 귀환하지 못했다. 귀환 예정자 중에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에서 일하는 호주와 중국 국적의 외국인 1명과 2명이 각각 포함됐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남측 근로자는 733명이다. 이외 35명은 금강산에, 1명은 평양에 각각 머무르고 있다.
김 대변인은 북측의 통행 제한을
되풀이하는 데 깊은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남북간 통행을 즉각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북측이 9일에 이어 사흘 만인 이날 또 개성공단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북한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9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개시를 이유로 남북간 육로 통행 승인 업무에 이용돼온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당일 개성공단 출입을 차단했지만 하루 만에 통행을 허용했었다. 이후 남북은 10∼12일 인편으로 출·입경 계획 통보 및 승인 업무를 처리해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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