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전 서구청에 따르면 대전지역 문화·예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의 민중봉기로 평가받는 ‘망이·망소이의 난’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인상 갑천’를 공연키로 했다.
대전의 최장 하천인 갑천을 상징하는 ‘인상 갑천’이란 제목의 이 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가운데 최다 배우인 1500명이 출연하며, 주 무대인 갑천 둔치에 1만명에서 최대 10만명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서구 주민인 출연진 1500명 가운데 100명 가량은 연극배우나 예술고 학생들로 채워지며 나머지는 참여를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들로 선발할 예정이다.
4월까지 출연진을 확정하고 연습에 들어가 8월 초·중순쯤 하루 1회씩 모두 4회 야간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 소재의 연극 ‘명학소의 북소리’를 만든 도안석(성남고 교장)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특히 연극의 주무대인 갑천 둔치에는 공연을 위해 대형 고려성(城)세트가 만들어지며 갑천에는 100여척의 나무로 만든 뗏목도 띄울 예정이다.
이 뮤지컬은 고려시대 명학소로 불린 서구 탄방동에서 발생한 망이·망소이 형제를 중심으로 한 민중봉기를 구민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하는 축제 프로그램화한 것이 특징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이 뮤지컬을 대전을 상징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만들기 위해 제작 초기부터 구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의 뜻깊은
문화잔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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