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이후 해야 할 일 10가지

해고 이후 해야 할 일 10가지

기사승인 2009-03-22 17:56:01

[쿠키 지구춘] 해고는 괴로운 일이지만 직장을 잃는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중요한 일은 해고 통보를 받는 순간 시작된다. 해고 전후의 시기를 잘 보내는 게 새 출발의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해고된 직원이 반드시 해야 할 일 10가지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우아하게 직장을 뜨는 게 중요하다. 떠나면서 상사에게 분풀이를 하거나 회사에 대해 악담을 퍼붓는 것은 금물이다. 언제 어디서 전 직장 동료와 조우할지 아무도 모른다. 며칠 머릿속을 비우고 해고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집중한다. 해고 통보와 함께 협상이 시작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회사는 떠나는 직원에게 소송 포기각서를 요구한다. 이 때가 바로 회사에 보상을 요구할 절호의 찬스. 퇴직수당의 산정기준 등을 꼼꼼히 따져 더 얻어낼 걸 얻어낸다. 또 회사측에 파트타임 고용이나 경기회복 후 재고용의 의사를 타진하는 것도 잊지 말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해고 사실을 솔직히 알리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 구구절절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간단 명료한 2분짜리 답변을 생각해두면 유용하다. 적어도 설명하기 귀찮아 생기는 대인기피증은 피할 수 있다. 실업수당은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한다. 간혹 서류처리 지연으로 지급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자신의 재정상태를 점검하고 무직의 상태로 버틸 수 있는 한계기간을 따져본다. 전 직장의 기억이 비교적 생생할 때 이력서 업데이트도 미루지 말고 시작한다.

해고 대처의 마지막 단계는 구직이다. 하지만 이력서를 들고 뛰기 전에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 해고가 직종 전환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직 과정에서는 소문을 내는 게 중요하다. 전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 일자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구한다. 이 때 잊지 말아야 할 일 하나. 구직이 새 직장임을 명심하고 하루 8시간, 1주일에 최소 5일은 성실히 일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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