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하며 자신과 동명이인 학자들의 논문 등 연구실적을 도용했다. 김씨는 스스로를 ‘나노식품의 창시자’라고 불렀다.
김씨는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논문 실적으로 150여개에 달하는 논문 제목을 열거했지만 그 중 많은 논문이 김씨와 동명이인인 교수들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는 “프로필에 올라와 있는 김씨의 논문 중 내 논문을 발견했다”고 말했고, 역시 동명이인인 충남대 교수도 “20편 정도의 내 논문이 김씨 블로그에 실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노식품연구회’ 회장 자격으로 여러차례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김씨의 ‘이상한 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포털 사이트 등에 다른 사람인 양 자신에 대해 질문한 뒤 다른 아이디로 다시 접속해 칭찬 일색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여러 개의 블로그에 각각 다른 프로필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는 “블로그를 만드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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