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도서관 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공사는 올해 8월까지로 예정됐다. 학교 측은 도서관 좌석 1700여석을 대신해 동아리방 등이 입주한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열람실로 바꿔 370여석을 만들고 교내 아트센터 도서관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 좌석을 모두 합쳐도 기존 도서관 좌석의 절반 정도인 770석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방음도 허술하다. 레크리에이션 센터는 공사 중인 중앙도서관 근처이고 농구장과도 바로 붙어 있다. 이지열 총학생회장은 27일 “학교측이 방음을 위해 판지를 붙였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법학과 김모(29)씨는 “임시 열람실 바로 앞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소란스럽게 농구를 할 때는 뛰쳐나가 항의를 하고 싶을 정도”라며 “리모델링도 좋지만 대책을 더 잘 세웠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 뿐 아니라 대학원생, 교수에게도 공사가 끝날 때까지 논문 대여도 중단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도서관 리모델링을 하는 동안 논문들은 창고에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대여를 금지하고 있다”며 “대신 2000년 이후의 논문들은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 이전 논문은 인터넷 다운로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연구에 필요한 사람도 빌려볼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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