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메이데이'를 기념하는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과 대학생 등 시위대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여 7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조합원과 시민 1만6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영등포역 및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했다. 행진이 끝난 뒤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2000여명은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종로 등 도심으로 이동해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명박 정부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시위대를 곧바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으나 대규모 충돌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남은 1000여명은 오후 12시쯤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가 해산했다. 연행자는 중부서 종로서 등 인근 경찰서로 분산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의경 80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한 집회 참가자는 연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조합원과 시민 1만5000여명이 참가한 '2009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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