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쯤 시위대 일부는 경찰과의 대치 상황에서 경찰을 향해 바퀴벌레 약에 불을 붙여 던지던 중이었다. 연막 기능이 있는 바퀴벌레 약에 불을 붙이면 잠깐 동안 역한 냄새가 나 경찰들을 멈칫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KBS 카메라기자 A씨가 촬영하면서부터 벌어졌다. 시민들의 과격 행위를 카메라에 담는 것을 본 시위대가 KBS 기자를 향해 “너희가 어떻게 시민들에게 그럴 수 있느냐”며 멱살을 잡고 흔든 것이다. 다행히 A씨는 별반 상해를 입지 않았지만 옆에서 말리던 SBS 카메라기자 B씨도 덩달아 와이셔츠 깃이 찢겨져 나가는 등 수모를 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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