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10대 모델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뒤 아내로부터 이혼 요구를 당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아내에게 이혼을 유럽의회 선거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혼을 원치 않지만 아내 베로니카 라리오가 마음을 바꾸지 않아 고민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이혼을 한다면 6월 유럽의회 선거 후에 하자고 아내를 설득하고 있다.
이 와중에 베를루스코니가 이혼 논란의 빌미를 제공한 18세 모델 지망생 노에미 레티치아에게 선물한 목걸이가 고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는 레티치아가 생일선물로 받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목걸이가 6000유로(약1000만원)를 호가한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레티치아는 베를루스코니의 추천으로 유럽의회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져 둘의 관계에 대한 소문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와 베로니카 부부는 남편이 사업 파트너 딸인 레티치아의 생일잔치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개적으로 불륜 공방을 벌였다. 베로니카가 이를 추잡한 행위라며 분노를 표하자 베를루스코니는 “아내가 언론의 거짓말을 사실로 믿고 있다”고 반박했다.
총리 부부의 공방을 지켜본 이탈리아 국민들의 대다수는 아내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온라인잡지 짐비오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 이상이 두 사람이 이혼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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