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7일 핵실험 당시 감지된 소리의 진동을 이용한 분석 결과 피폭 면적이 2500㎡로 1차 핵실험 때 1750㎡보다 1.43배였다고 밝혔다.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의 반간기(폭발이 일어난 순간의 최대 에너지가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75초로 1차 때 38초보다 1.97배 길었다.
배 교수는 “반간기와 소리 진동에 따른 피폭면적을 살펴보면 2차 핵실험은 1차 핵실험 때보다 위력이 2배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핵실험이 확인됐을 당시 외신 등은 1차 핵실험과 비교해 위력이 1.3∼30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최소치와 최대치를 발표하며 다른 측정 결과를 내놓았다. 핵실험 폭발력도 4∼20㏏(1㏏은 TNT 1000t의 폭발력)으로 편차가 컸다. 핵실험에 따른 진도도 우리나라는 4.4로 측정한 반면 일본은 5.3이라고 발표했다. 2006년 1차 핵실험 진도는 3.56이었다.
배 교수는 “보통 지진이 발생할 때 진도가 1 높아지면 인명 피해 정도는 20배 가량 높아지는데 외신의 핵실험 위력 보도는 여기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며 “2배라고 해도 위력은 대단한 것이고, 국민들이 정확한 북핵 정보를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실험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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