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대학교가 황우석 박사 이후 공석 중이던 석좌교수를 4년 만에 다시 임명한다. 석좌교수에 임명되면 연구비 지원, 의무 강의시간 면제 등의 특혜를 받는다.
서울대 서진호 연구처장은 17일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성과를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석좌교수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대 석좌교수는 황 박사가 유일했다. 황 박사는 2004년 9월 배아줄기세포 복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대 사상 최초로 석좌교수에 올랐으나 논문 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2006년 1월 자격을 박탈당했다.
석좌교수 부활에는 이장무 총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이 총장은 "교수 사회에 활력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40세 이하 석좌교수와 40세 이상 석좌교수를 각각 임명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는 내부 논의 끝에 석좌교수를 1명만 임명하기로 했다.
새 석좌교수에는 기초·자연과학 분야의 교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울대는 석좌교수에게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연구지원을 할 방침이다. 황 박사는 석좌교수 시절 연간 연구비 2억원을 받았다. 해외 세미나, 학회 등에 자유롭게 출장갈 수 있도록 한 학기에 9시간이라는 의무 강의시간 규정도 적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황 박사처럼 연구 실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을 느껴 무리수를 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교수 사회의 특성상 돌출해 튀어나오는 사람을 시기와 질시로 대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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