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청소년들은 행복해지려면 친구 등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돈이나 외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정태연 교수팀은 2일 ‘한국 청소년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들’이라는 논문에서 서울시내 고등학생 15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9%가 경제력과 외모보다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에게 ‘사회적 관계 측면’ ‘물질적 측면’ ‘심리적 측면’으로 나눠 질문을 했다. 이 결과 청소년들은 가족, 친구, 이성과의 만남, 사회적 성취 등 사회적 관계가 행복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돈, 외모, 건강 등 물질적 측면이 행복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3.2%였다. 긍정적 가치관, 성격, 취미, 여가·휴식 등 심리적 측면이 행복을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2%였다.
사회적 관계 중에는 ‘성공 등 사회적 성취’ 가 중요하다는 응답이 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친구 및 대인관계’ 10.6%, ‘경제(돈)’ 9.4% 순이었다. 쾌락이나 인류애 등을 꼽은 청소년도 7.7%였다. 중년층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연구에서 ‘건강’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4.7%, 12.6%로 가장 높았다. 청소년 중 건강을 꼽은 응답자는 9.4%였다.
연구팀은 “기성세대는 성적만을 청소년의 성취를 측정하는 잣대로 삼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청소년 개인의 행복요인을 발견하고 기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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