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대학교가 학과제 전환 논의를 보류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6일 "법인화와 총장 선거 등 하반기 이슈가 많아 올해는 학과제 전환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내부에서는 학과제와 관련한 전체 합의는 물론 같은 단과대에서도 학과별로 입장이 달라 의견 일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과제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학과제로 전환하면 정착단계에 있는 학부제는 실패한 제도가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인기학과 교수들은 기초학문이 고사하지 않으려면 학과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과제로 전환할 경우 완전 전환할 것인지 일부 학과만 대상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도 치열하다.
2010년 5월 서울대 총장 선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학과제와 관련한 서울대 입장은 차기 총장 취임 이후에나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대는 당초 학과제와 관련한 논의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201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방침이었다. 주종남 서울대 기획실장은 "아직 (학과제 관련) 연구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논의가 시작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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