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씨는 2003년 남동생과 함께 탈북한 뒤 2005년 서울대 입시에서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에 지원, 합격했다. 그해 처음 신설된 북한이탈주민 특별전형에는 19명이 지원했으나 채씨만 합격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이긴 했지만 일정한 학업 수준에 못 미치는 수험생들은 엄격하게 배제됐다.
채씨는 현재 취업에 성공, 국내 한 대기업 조선업체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그는 연수를 마치는 대로 선박 도장(塗裝) 및 설계 관련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채씨가 부모없이 탈북해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 공부했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았다”며 “다른 서울대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의 남동생 역시 국내 대학에 다니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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