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 일정이 이르면 12일 쯤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나로호 1단 로켓을 개발한 러시아 관련 기관이 나로호의 발사가 가능하다고 공식 확인해 옴에 따라 러시아측과 발사 일정 조정 협의에 다시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김중현 제2차관 주재로 발사준비 검토위원회를 열어 나로우주센터의 발사 준비 현황, 안전 항해를 확보하기 위한 해외 기구 통보 등 나로호 발사에 필요한 조치 사항들을 검토했다.
교과부 이상목 과학기술정책실장은 “러시아와의 시차 등을 감안하면 2∼3일 안에 협의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발사일과 관련 “발사에 가장 중요한 게 기상 조건으로, 태풍 발생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나로호 비행 궤적 추적을 위해 통신 장비를 실은 배를 남태평양으로 보내므로 해상 기상 조건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같은 일정과 기상 여건 등을 감안하면 발사일은 당초 발사 예비기한이었던 18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 실장은 하지만 “무작정 미룰 수는 없으므로 가능한 한 이달 안에는 꼭
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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