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국상 중에도 예정대로 쏜다

나로호, 국상 중에도 예정대로 쏜다

기사승인 2009-08-18 17:44:02
[쿠키 과학] 온 국민의 우주개발 염원을 실은 한국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19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발사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탑재한 나로호는 당초 예정대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18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침부터 진행된 발사 준비 예행 연습은 특이 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수행됐다”면서 “최종 발사 시각은 최종 리허설 점검 결과와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19일 오후 1시30분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발사 연기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고인께서는 우주기술 개발에 애착이 컸고 나로우주센터 개발 역시 그 분 재임시 착수한 것”이라면서 “나로호를 예정된 날짜에 발사하는 것이 국민적 슬픔을 넘어 우주 강국을 향한 고인의 유지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나로호가 이미 발사대에 장착돼 실질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에서 연기를 하려면 공동개발국인 러시아와 다시 협의를 해야 하고 우리측 사연에 의해 발사 연기를 할 경우 상당기간 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6시간여에 걸쳐 실시된 최종 발사 리허설은 모든 전기적 점검을 비롯해 발사체, 지상 설비, 자동발사 체계 등 각종 부문에서 발사 당일과 똑같은 순서로 순조롭게 이뤄졌다.

한편, 발사 당일 나로우주센터 주변엔 강수 가능성이 낮고, 바람도 초속 5m 이하로 불 것으로 관측됐으며, 비행 궤적상 낙뢰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고흥=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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