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원인에 대해서는 “발사체 밸브들을 작동시키는 고압 탱크의 압력 저하가 원인”이라며 “(시스템에 의해) 자동 중지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실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 박정주 발사체계사업단장 등과의 일문일답.
-발사체의 추진제를 빼고 안을 깨끗이 하는 데 적어도 72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
사흘 이내 재발사는 불가능하지 않나.
“일단 발사가 중지되면 연료 빼는 데 3일이 걸린다. 러시아 측은 ‘수일 이후에나 가능하다’고만 밝혔다.”(이 원장)
-발사체를 다시 조립동에 옮기는 것인지, 발사체에 무리가 있어 정비를 해야하는 지 궁금하다.
“문제의 사안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발사체를 세워둔 상태에서 (추진제) 주입이 가능하다면 시간이 짧아질 것이고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이탈시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상태 분석이 더 필요하다. 분석 결과 언제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가능하면 오늘 내 하려고 한다.”(이하 박 단장)
-국제해사기구에 발사일 다시 통보해야 하는 것 아닌가.
“4일 이내에 발사된다면 해사기구에 추가적인 통보 조치는 안해도 된다.”
-중지를 예상했는지, 결정 당시 내부분위기를 말해달라.
“7∼8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했지만 첫 발사여서 사실 (시스템이 중지 판단을 내리자) 어리둥절했다. 총리, 국회의장께서 오히려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발사 중지결정은 실패인가 연기인가.
”정확히 얘기해 연기다. 최근 (유럽의) ‘아리안호’는 세 차례 연기됐고 (미국의) ‘엔데베호’도 6차례 연기됐다. 기상문제, 지상 장비의 이상문제, 연료주입과정에서 상단압력이 떨어져서 중단된 경우들이다.”
-연료 재충전 과정에서 (비용) 손실은 얼마나 되나.
“저장고에 있는 것을 다시 활용해 손실은 별로 없다. 참고로 연료 충전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어제 리허설때 이런 문제가 나오지 않았나.
“리허설 때는 (이런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고흥=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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