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민주주의·남북관계 회복 다짐… YS,조기게양

정치권,민주주의·남북관계 회복 다짐… YS,조기게양

기사승인 2009-08-23 15:34:00
[쿠키 정치] 정치권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며 고인이 강조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해 새 출발선에 설 것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와 인권, 그리고 화해와 평화를 위한 정신은 영원히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제 슬픔을 승화시키는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고인이 평생 추구했던 의회민주주의 발전은 정치권의 남은 숙제”라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해와 통합의 길, 남북 화해의 길을 열어가는데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주 역할을 맡았던 민주당은 국장 기간 조문한 국민에게 사의를 표하며, ‘행동하는 양심’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떠나신 엿새 동안 빈자리가 얼마나 큰 지 확인했다”면서 “고인이 남기신 뜻대로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 것을 다짐하고 더 이상 민주주의와 남북관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대화가 완전히 단절됐다가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두번째 남북 대화의 물꼬를 열게 됐다”면서 “유족과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대통령님의 마지막을 보내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는 “서거를 계기로 지역감정이 해소되고 동서와 남북의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행동하는 양심을 가슴에 새기고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남북관계가 전진하는 새 희망을 영전에 바치겠다”고 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도 “영결식으로 장례절차는 끝났지만 고인의 뜻인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화해는 계속될 것으로 믿는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동지이자 경쟁자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서울 상도동 자택에 조기를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상을 찾아 생전의 고인과 화해를 시도했으며, 18일 서거 직후에도 주요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나라의 거목이 쓰러졌다”며 애도했다. 측근들은 “국장이 결정된 20일 아침 대통령께서 운동을 나서면서 비서진에게 조기 게양을 지시하셨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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