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를 통해 그의 사형 언도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캄바크쉬 구명운동이 시작됐다. 영국 등을 중심으로 4개월만에 10만건의 석방청원 서명이 이뤄졌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미국 국무장관,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등 국제사회도 일제히 재심을 요청하고 나섰다. 캄바크쉬는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20년형으로 감형받고 수도 카불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그가 최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됐다고 인디펜던트가 7일 보도했다. 현재 캄바크쉬는 아프간을 떠나 해외의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면과 석방은 비밀리에 이뤄졌다. 대선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카르자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보수파를 자극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권탄압국이라는 서구의 비난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한 아프간 관리는 “캄바크쉬 석방은 보수파의 극렬한 반대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며 “조용히 일을 해결하는 게 중요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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