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24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거의 20년만에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가 북한 정권을 향하여 할 말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민주화 이후 한국의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하여 언론 자유를 누리지 못했는데 화가 난 이 대통령이 특별담화에서 이 금기를 깼다. 많은 국민들이 ‘북한은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십년 체증이 해소되는 듯 하였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무력 도발에는 무력 응징이 상식이고 가장 효과적”이라며 “김정일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대통령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누구를 위해, 이렇게 하고 있습니까? 같은 민족으로서 참으로 세계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라고 면박을 주었다. 7300만 한민족이 공감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오늘 발언에 대해 김정일 정권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고, 남한의 종북세력에 반이명박 투쟁을 벌이도록 지령할 것”이라며 “종북세력은 진보, 민주, 개혁 세력으로 위장하여 천안함 발표 내용을 부정하는 괴담을 퍼뜨리고 집단행동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은 생애 가장 중요한 연설을 한 셈”이라며 “한국의 진로가 이 연설로 바뀔 것인데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란 보장은 없다. 좋은 것은 공짜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