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에이스 최동원(52) 전 한화 코치의 암 투병설이 한때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돼 야구팬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사건은 7일 오전 한 네티즌이 인터넷 야구 커뮤니티 사이트에 “휴대폰 뒷자리 0000을 파는 사람이 있어 만나보니 최동원 선수였다. 항암 치료를 받는 몸 상태로 보였다”고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최동원 전 코치와 직접 통화를 했을 뿐 아니라 만나기까지 했다고 말해 글의 신빙성을 높였고 이에 따라 많은 야구팬들이 이 글을 각종 사이트로 퍼나르면서 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실제 최 전 코치는 2007년 대장암 판정을 받은 적도 있어 인터넷 각종 사이트에는 그를 걱정하는 야구 팬들의 글들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 전 코치의 투병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최 전 코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듣는 이야기다. 전혀 몸에 이상이 없다. 지금도 등산을 하고 내려오는 길”이라며 “저에 대해 이런 저런 소문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아픈 곳이 있었다면 방송 출연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최 전 코치는 출연한 MBC ESPN ‘날려라 홈런왕’ 외주제작사 한 관계자 또한 “너무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하셔서 오히려 제작진이 현장에서 놀랐다”며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 것 같은데 (최 전 감독은) 건강하시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현재 ‘날려라 홈런왕’ 2기를 준비 중이시다”라고 전했다.
최 전 코치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끄는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