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슴 노출, 이하늘 사과 요구, 김연아 우대 논란까지…상처투성이 SBS

女가슴 노출, 이하늘 사과 요구, 김연아 우대 논란까지…상처투성이 SBS

기사승인 2010-08-04 15:15:00
[쿠키 연예] SBS가 잇따른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BS의 저주’라는 말이 세간에 회자될 정도다.

지난달 31일 SBS ‘8뉴스’는 ‘햇살에 몸 맡긴 선탠족…해수욕장 인산인해’라는 제목으로 휴가철 풍경을 전하던 도중 여성 가슴 일부를 노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SBS는 해당 장면을 발빠르게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지만 눈치 빠른 시청자들의 제보가 이어지자 방송사고를 시인했다.

이달 1일에는 그룹 DJ DOC의 리더 이하늘이 예능 프로그램 ‘끼워 팔기’ 의혹을 폭로했다. SBS가 ‘강심장’에 출연하지 않으면 ‘인기가요’에 출연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하늘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인기가요’ 책임 프로듀서와 담당 프로듀서의 사과를 요구했다. 연예인이 지상파 예능국 책임 프로듀서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가수 김C도 SBS 예능국을 향해 쓴소리를 내놨다. 그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간만에 투덜대고 싶네. 월드컵 때문에 출연팀 많다고 2곡만 부르라더니 빙상의 신에게는 3곡을 부르라 하시네. 대단하시군요”라며 ‘김정은의 초콜릿’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동안 심야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 치고 상업성이 지나치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정은의 초콜릿’은 노골적인 김연아 우대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SBS가 생중계하는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와 FC 바르셀로나의 내한 경기도 잡음이 무성하다. FC 바르셀로나 간판 스타 리오넬 메시는 출전 여부를 놓고 경기 시작 하루 전까지 웃지 못할 촌극을 펼쳤다. 메시의 결장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계약서로 인해 FC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출전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친선 경기의 의미는 이미 빛이 바랬다. 이번 경기의 중계권료로 SBS는 수억 여원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의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야심차게 준비한 ‘하하몽쇼’의 진행자 MC몽이 병역 기피 의혹으로 내사를 받고 있고, 국민 MC 유재석이 가세한 ‘런닝맨’은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자극적인 폭로전을 전면에 내세운 ‘강심장’ 또한 연일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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