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가수 MC몽(31)은 어떻게 될까.
병역 기피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은 지난 24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지난 19일 13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지 5일 만이다. 경찰은 MC몽이 2004년 치아기능 점수 미달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생니를 고의적으로 뽑은 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여왔다.
MC몽은 두 차례에 걸쳐 무려 27시간에 달하는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병역 기피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연예인들에 비해서도 상당히 장시간에 걸친 조사다. MC몽 측이 병역 기피 혐의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경찰은 2차 조사에서 혐의 입증을 위해 치아를 뺀 의료진과 대질 심문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가 확인되지 않는 한 MC몽으로서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만약 재판에서 병역 기피가 사실로 드러나면 입대할 가능성이 생긴다. 연예인으로서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KBS ‘해피 선데이-1박 2일’과 SBS ‘하하몽쇼’ 등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고, 병역 비리에 엄격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향후 연예계 활동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병역 기피가 사실일 경우 방송인 뿐만 아니라 가수로 재기도 쉽지 않다. 평소 MC몽은 자신을 힙합 가수로 규정했다. 힙합 장르는 락과 더불어 사회에 대한 진정성이 핵심이다. 병역 기피는 치명적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 2006년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너에게 쓰는 편지’의 표절 판결과 맞물려 도덕적으로 파산 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