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방송인 신정환(36)이 연예계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필리핀 세부로 출국한 후 수일째 잠적 중인 신정환은 지난 5일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비롯, 6일 KBS 2TV ‘스타 골든벨’, 7일 MBC ‘꽃다발’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다. 방송사와 일체 사전협의 없는 펑크다.
△무단 펑크 자체로 결격 사유=신정환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정도박설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소속사 측은 “며칠 전부터 쉬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필리핀에 간 것으로 안다”며 “귀국하지 못해 방송 출연을 못하게 됐는데 구체적인 사정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KBS가 칼을 빼들었다. KBS는 무단 펑크로 ‘스타 골든벨’에서 신정환을 하차시켰다. 방송 녹화가 시청자와의 기본적인 약속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정환의 귀국이 계속 지연되면 MBC도 조만간 신정환 거취에 따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방송가 퇴출되나=신정환은 현재 무단 펑크 말고도 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세부 카지노 호텔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고 여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렸다는 주장이 터져나왔다. 신정환은 지난 2005년 도박 혐의로 입건, 한동안 방송 출연이 금지됐다. 또한 올해 7월에는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이번 원정도박이 사실로 드러나면 사실상 방송가 퇴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언제 귀국하나=아직 신정환의 귀국 일정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세부 모처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지만 구체적인 병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법 당국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서부터 채무 관계로 인해 귀국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꽃다발’ 제작진은 일단 신정환 분량을 축소해서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