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방송인 신정환(36)이 막다른 코너로 몰리고 있다. 필리핀 세부 풍토병인 뎅기병에 걸렸다며 자신의 팬클럽에 올린 병원 입원실 사진은 SBS ‘한밤의 TV연예’의 취재 결과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현지 의료진은 “신정환 상태는 괜찮다. 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며 “열은 전혀 없으며 아픈게 아니라 휴식 중”이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신정환의 필리핀 일정은 모든 것이 미스테리다. 지난달 28일쯤 세부에 도착한 것 이외에는 정확히 알려진 사실이 없다. 누구와 동행했는지, 현지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상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무단으로 불참했다. 소속사 측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동안 신정환의 동정을 전해준 현지 한인회 측도 이제는 입을 다물었다.
세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신정환이 도박한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 많다. 단순히 휴식 차원에서 카지노를 즐기러 온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귀국이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신정환의 측근이 세부에 있는 지인들에게 돈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원정 도박설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신정환이 도박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필리핀 교민 사회에 널리 퍼진 내용”이라며 “채무 관계가 워낙 복잡해 귀국 자체도 쉽지 않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빠르면 주말쯤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정 도박설 말고도 뎅기병 입원에 관한 것도 해명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 여론은 이미 최악이다. 속시원한 해명이 아닐 경우 지상파 방송 하차는 물론 연예인 생활을 접어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