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이냐 허각이냐…‘슈퍼스타K 2’ 탄생 초읽기

존박이냐 허각이냐…‘슈퍼스타K 2’ 탄생 초읽기

기사승인 2010-10-21 07:28:00

[쿠키 연예] 과연 ‘슈퍼스타K 2’는 누가 될 것인가.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K 2’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2일 오후 방송되는 ‘슈퍼스타K 2’ 생방송에서 143만 분의 1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후보는 존 박(22)과 허각(25)의 마지막 대결로 압축됐다. 승자는 2억원의 상금과 동시에 가수 데뷔를 거머쥐게 된다.

△케이블 역사 새로 썼다=‘슈퍼스타K 2’는 시즌 1의 인기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시청률은 최고 15%까지 치솟아 동시간대 1위로 지상파를 넘어섰다. 매주 탈락자가 속출하는 날선 서바이벌 형식과 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반전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외 예능 프로그램의 오랜 방식을 차용했지만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 한 점은 한국형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존 박과 허각 중 ‘슈퍼스타K 2’로 뽑히는 최후의 1인은 가수로 데뷔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이미 스타가 됐다. 존 박은 수려한 외모로 여성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허각은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스타성과 음악성의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무엇보다 시즌 1의 승자인 서인국(23)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이돌 중심으로 재편된 가요계의 진정한 히트 상품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윤종신, 김성주 최대 수혜자=비록 ‘슈퍼스타K 2’ 참가자는 아니지만 윤종신(41)과 김성주(38)는 최대 수혜자가 됐다. 그룹 공일오비(015B) 객원 보컬로 출발해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로 입지를 다진 윤종신은 ‘슈퍼스타K 2’ 심사위원으로 뮤지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참가자에게 촌철살인적 코멘트를 던지면서도 따뜻한 감성으로 조언하는 윤종신의 모습은 자칫 방송인에 갇힐 수 있는 그의 영역을 새삼 확장시켰다.

MBC에서 독립해 프리랜서를 선언한 김성주는 일약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다.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 출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 ‘슈퍼스타K 2’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 넣으면서도 안정감 있는 진행을 뽐냈다. 예능 MC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즌 3 성공 보장됐지만=‘슈퍼스타K 2’는 케이블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 3의 성공도 안전하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스타를 양성하는 기획사인지, 가수를 발굴하는 오디션인지 기획 의도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존 박은 스타 되고, 허각은 가수 되고, 장재인은 뮤지션 된다’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다. 실시간 시청자 투표가 60%, 온라인 투표가 10%에 이를 정도로 대중성과 흥행에만 초점을 맞춘 심사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지만 포맷 자체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긴장과 반전을 주기 위해 연신 클로즈업을 하는 단순한 카메라 워크를 넘어, 보다 진정성 있는 기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심사위원 자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과도한 PPL(간접 광고)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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