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맞아 온라인에 ‘자제 시리즈’가 유행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청이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포스터를 게시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에는 실시간으로 일명 ‘자제 시리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서울대 디자인 그룹 FF가 트위터에 G20을 패러디한 계정을 만들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G20 기간 중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 주십시오’라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4대강을 자제해 주십시오’, ‘대통령은 연설 도중 헛기침을 자제해 주십시오’ 등 정치적인 풍자도 많지만 ‘각 국 정상들이 보고 있으니 커플들은 스킨십을 자제해 주십시오’, ‘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니 회사는 야근을 자제해 주십시오’, ‘교수님은 과제를 자제해 주십시오’, ‘CO2가 배출되니 숨 쉬는 걸 자제해 주십시오’
등 재치 있는 유머가 많다.
스포츠 팬들이 만든 자제 시리즈도 인기다. ‘SK 와이번스는 우승을 자제해 주십시오’, ‘롯데는 꼴찌를 자제해 주십시오’, ‘박지성은 파마를 자제해 주십시오’, ‘ 박찬호는 은퇴를 자제해 주십시오’ 등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게시물이 많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