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정치평론가 진중권(47)씨가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진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간인 두 명 피해. 피해가 군부대에 집중된 것으로 보아, 민간인 지역을 조준한 것 같지는 않다”며 “하지만 재래식 화기로 포격을 할 경우 민간인 피해는 충분히 예상된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초당적 규탄 △숨진 병사들에 대한 국민적 애도 △예상되는 도발에 대한 대처방안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정책의 재검토”라고 꼽았다.
그는 “중요한 것은 미국과 남한의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고, 거기에 대해 미국과 남한은 대책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햇볕정책의 실패를 운운하는데, 북한에서 이번에 공개한 원심분리기는 지난 1년 사이에 지어진 것”이라며 “말하자면 햇볕정책이 중단된 사이에 북한은 더 강력한 수퍼 울트라급 핵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셈이다.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고할 때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진씨는 24일 “벙커에 컵라면이라도 좀 보내드려야겠다. 상황 다 끝날 때까지 거기 숨어들 계시려면 식량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MB “몇 배로 응징하겠다?” 천안함 때도 같은 말 했지만, 이번에 연평도 폭탄 맞았다. 이번에 역시 빈 말로 끝날 것”, “‘10배로 보복’이니 ‘수십 배로 응징’이니 조동이만 나발나발 거리다가 국민들 관심이 사그라들 때쯤이면 슬쩍 꼬리를 내릴 거란 얘기”라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