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에겐 한국어 통역이 필요하다"며 "단호하게 응징하라는 말이 연평도 공격에 해당되는 것인지, 추후 도발에만 적용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 작전에 대한 지시는 사령관에서 졸병들까지 한 치의 오해도 없어야 할 만큼 정확해야 한다. 무기를 다루는 일이므로 지시가 애매하면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기 때문이다. 지시를 복창하도록 하는 것도 오해를 줄이기 위함"이라며 "군대 안간 사람이 작전 지시를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겸손하게 배워야 군 미경험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데 이명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의 군미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연평도 포격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국군이 또 다시 기습을 허용하였다는 점과 최고사령관의 지시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렸다는 점이다. 이런 엉망진창의 상황 관리는 구멍가게 수준에도 미달"이라며 "이명박이 현대건설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국가와 국군을 이렇게 경영하는가? 국가와 국군에 대한 애정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명박의 치명적 결함은 형편 없는 국어실력이다. 그는 말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 품격까지 기대하지는 않는다. 말이 정확하지 못하면 국정에 혼란이 생긴다"며 "도대체 어제 그가 무슨 말을 하였으며 그게 무슨 뜻인지를 국민들이 알지 못한다. 어제 국가 지도부의 뒤죽박죽,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이게 나라인가? 이 사람이 대통령인가?"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