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엄지원이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엄지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새해를 전라남도 장성에 와서 11시간째 스탠바이 하며 보내고 있다. 대기실도 밥차도 배우의 컨디션을 배려한 진행도 없다. 지난 10년간 한국드라마의 위상은 달라졌다. 한류 열풍을 이끌었고 수많은 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했다. 그런데 왜 제작환경은 개선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드라마의 세트장은 여자 화장실이 고장나 있다. 스태프들은 화장실을 참거나 남자 화장실을 간다. 세트장 내부 온도는 야외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배우들이 대사를 할 때마다 입김이 나온다. 몇 시간씩 기다리는 배우들의 스탠바이는 당연지사”라고 전했다.
그는 “배우는 하루에 몇 시간씩 때로는 이동 중 수면을 취하며 A팀 B팀 실려다닌다. 스태프 또한 마찬가지. 최고의 작품을 위한 최적의 환경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극기훈련을 위하여, 인성훈련을 위하여 이 곳에 모여 있는게 아니다. 기본적인 환경은 보장되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엄지원에 앞서 문근영도 KBS 2010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어떤 현장에서도 스태프,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 고생이 조금이나마 보람되기 위해 드라마 제작 현장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청률이 아니라 드라마 현장에서 임무를 잘해 그로써 평가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