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는 13일 게임의 폭력성을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의 실태를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서울 한 PC 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MBC는 학생 20여명이 게임에 한창 몰두하고 있을 때 전원을 껐다. 이내 화가 난 학생들은 순간적으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를 두고 MBC는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곳곳에서 욕설과 함께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온다”며 “폭력게임의 주인공처럼 난폭하게 변해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소 억지스러운 연출이 나오자,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뉴스데스크의 무리수’, ‘일부러 화를 돋구고 화내면 폭력성이냐’ 는 등 MBC가 무리한 연출을 했다는 반응이다. ‘시민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정말 중요한 작업을 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다면 어쩌려고 저랬나’ 등의 비판도 빗발쳤다.
패러디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MBC 기자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노트북 전원을 꺼보겠다’, ‘MBC 예능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편집실 전원을 꺼보겠다’ 등의 식이다. MBC를 소재로 한 것 이외에도 ‘수험생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수능 끝나기 1분 전 OMR카드를 찢어보겠다’, ‘의사들의 폭력성을 알아보기 위해 수술 중이던 수술실의 전원을 꺼보겠다’ 등 다양한 패러디가 시청자게시판에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