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업계 음반시장처럼 안 되게 해야”

“미디어 업계 음반시장처럼 안 되게 해야”

기사승인 2011-02-21 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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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2011 미디어정책 대국민 업무보고회’를 열고 신문 읽기문화 확산 등 뉴스미디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미디어 산업 강화, 방송콘텐츠 선진화 기반 구축, 출판산업 활성화 및 성장기반 구축을 3대 역점 추진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업무보고 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언론·출판·방송 등 미디어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정부지원 및 투자 미비 등을 지적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집필한 방송작가 고혜림씨는 “방송작가들이 받는 원고료는 최저생계비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작가들에게 희생만 요구하면 더 이상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눈물’에 12억원이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고 작가가 받은 원고료는 밝히기조차 부끄러운 실정이라고 한다. 그는 얼마 전 작고한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씨의 예를 상기시키며 “꿋꿋하게 매진하는 작가들 중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등장 등 미디어 매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문·출판 등 기존 미디어 업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참석자 모두가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숭문고 허병두 교사는 “신문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고 민주주의 최초의 인프라”라며 “NIE 교육을 통해 평생 신문을 읽는 독자를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한스미디어 김기옥 대표는 "20년 전 6300개였던 국내 서점이 지금은 1000개로 줄어들고 그 자리에 PC방, 복권방 등이 들어섰다“면서 ”제대로 된 도서정가제 정착 등 창작기반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복현 한국일보 마케팅부장은 “정보 소외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달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신문 수송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은 “기본이 되는 부분은 직접 지원을 하고, 나머지 부분은 간접 지원을 해 고르게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콘텐츠 산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는 소설가 조경란씨, 이효영 방송콘텐츠수출협의회 부회장을 비롯 14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

양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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