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군은 지난해 11월부터 40일간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 근처에서 동네 후배 이모(17)군 등 3명에게 군고구마 장사를 시켜 벌어들인 돈 500만원을 챙긴 혐의다.
유군은 이들에게 “옷을 사 주겠다”고 꾀어 불러낸 뒤 “방학을 이용해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 한달에 150만원은 벌 수 있다”고 유인했다. 이어 이들에게 40일 동안 오후 3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하루 15시간씩 강제로 군고구마를 팔게 했다. 이들은 수차례 집으로 도망가기도 했지만 유군의 협박에 못 이겨 다시 군고구마 장사를 이어갔다. 번 돈은 모두 유군이 가져갔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피해자들과 밀리오레 뒤편 찜질방에서 같이 잠을 자며 이들을 감시했다”며 “유씨와 연계된 다른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백상진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