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출된 양이 여전히 극미량이어서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방사성 농도는 대체로 조금씩 짙어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일 이후 4일 연속 전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나온 것이다.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는 0.689∼1.80밀리베크렐(m㏃)/㎥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군산이었다. 군산 지역의 농도를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173mSv 수준으로, 엑스레이 1회 촬영시 받는 선량(약 0.1mSv)에 비하면 극미량이다.
하지만 미미한 양이라고 해도 같은 지역에서 지난 2∼3일 측정된 값(0.330m㏃/㎥)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서울도 1.15mBq/1㎥로 지난 3∼4일 측정값(0.188)과 4∼5일 측정값(0.498)에 비해 2∼6배 높아졌다. 방사성 세슘도 안동을 제외한 11곳에서 검출됐다. 강릉 지역이 0.196㏃/㎥로 최고 농도를 기록했다. 피폭 방사선량으로 바꾸면 00000515mSv 수준이다. 방사성 제논도 0.928Bq/㎥로 전날 0.413q/㎥보다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윤철호 KINS 원장은 “방사능 물질이 극미량인 상태여서 증가 추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