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전문점=풍기한방삼계탕
30년 넘게 삼계탕을 끊여온 오경옥(64)사장, 매년 가을이면 질 좋은 삼을 찾아서 전국을 헤맸다.
향이 진하고 몸집 또한 단단한 풍기인삼이 최고의 삼이라고 결정을 내렸다.
십 수 년 전 막내까지 대학을 졸업하자 포항에서 20년 가까이 운영하던 삼계탕 집을 툭툭 털고 풍기읍으로 향했다.
남편 고상열씨와 물 좋고 산 좋고 공기 맑은 소백산 자락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 한 것.
오씨는 매일 아침 일반 육계보다 20%가량 비싼 어린 토종 생닭만을 공급받는다.
청정지역 소백산에서 생산되는 삼과 한약재 11가지 외 오가피, 엄나무 등을 넣고 2시간 이상 우려낸 후 푹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토종닭을 넣고 다시 한 번 끊여내 손님상에 올린다.
맑으면서도 연한 갈색을 띄는 국물은 진한 향의 풍기인삼과 약초들이 어우러져 닭 특유의 비린내와 한약재 냄새가 나지 않는다.
보양(補陽)식으로 사랑 받고 있는 삼계탕에다 몸에 이로운 약재가 첨가된 한방삼계탕은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음(補陰)의 효능이 추가된다.
한 끼 식사에 잘 달여진 보약 한 첩을 같이 먹는 것이다.
종갓집 며느리인 친정어머니 밑에서 어려서부터 '친정시집살이'를 충분히 해 음식하나만큼은 자신한다는 오씨, 그의 손으로 버무려낸 깍두기, 열무김치, 양파김치 등 밑반찬 역시 정갈하고 깊은 맛이 있다.
삼계탕과 같은 약재로 우려낸 국물에 오사장만의 비법으로 만들어내 소스를 섞어 쪄낸 인삼찜닭 역시 이집의 인기 품목. 취향에 따라 매운맛의 정도는 미리 주문하면 된다.
뜨거운 삼계탕은 시원한 열무김치와 얼큰한 찜닭은 양파김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일염을 두 시간 이상 볶아낸 죽염과 일 년 이상 묵힌 인삼주에도 주인의 정성이 듬뿍 담겨 있다.
이 식당의 지난해 일본 TBS-TV 연말특집방송 “세계음식기행”에서 ‘한국의 가볼만한 맛집’으로 뽑혀 방송을 타기도 했다.
서울, 부산 등 외지 단골 고객들도 많단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놓지 않기 때문에 예약을 하고 가면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방삼계탕 1만원/ 인삼찜닭 3만원/ 인삼튀김 1만원(소),2만원(대)/ 인삼곰탕 9천원
중앙고속도로 풍기 I?C를 빠져나와 시내 방향으로 4km 지점 풍기파출소 건너편에 위치
054-638-2600. 010-6534-2600/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149-31
글?사진=곽경근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