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약국 판매약 처방조제 지원 참여 거부

대한약사회, 약국 판매약 처방조제 지원 참여 거부

기사승인 2011-09-02 21:31:00
[쿠키 사회]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 추진에 반발해온 대한약사회가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DUR) 시스템’ 참여를 돌연 거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달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약국 판매약의 DUR이 대한약사회의 참여 거부로 사실상 시행이 어렵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약사회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정책과 DUR 동시 추진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입장 표명 등 선결조건 해결을 요구하면서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심평원은 덧붙였다.

DUR이란 동시 처방이 제한된 약품을 한 환자에게 처방하거나 특정 연령대에 제한된 약품을 처방할 때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처방을 수정하도록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병·의원이나 약국을 찾는 환자 개인의 금기 약물 및 중복 약물 처방 여부를 확인해 마구잡이로 약을 사 쓸 수 없도록 하는 안전장치다.

심평원 관계자는 “약국 판매약의 DUR에 동의했던 약사회가 돌연 태도를 바꿔 DUR 프로그램 탑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고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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