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올 추석연휴에 귀성길은 11일 오전, 귀경길은 12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8000가구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귀성 시에는 추석 하루 전인 11일 오전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4.3%로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또 귀경 시에는 추석 당일인 12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2.9%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는 "추석 다음날인 13일 오후 출발하겠다는 응답도 28.5%로 나타나 귀경 수요는 연휴 마지막날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귀성 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2.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 35.0%, 서해안선 13.6%, 중부선 11.4%, 영동선 7.9% 순이었다. 반면 버스는 12.9%, 철도 3.4%, 항공기 5.0%, 여객선은 0.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귀성 시에는 서울~대전이 4시간20분, 서울~부산 8시간30분, 서울~광주 6시간20분, 서울~강릉은 4시간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귀경 시에는 대전~서울 5시간, 부산~서울 9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30분, 강릉~서울은 4시간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올 특별교통대책기간 전국의 이동인원은 총 2930만명으로 예상돼 지난해 추석에 비해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추석 당일인 12일에는 최대 1446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추석에 비해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부는 추석연휴 기간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철도는 평시보다 7% 이상 증편하고, 고속버스는 3% 이상, 항공기와 여객선 수송능력은 각각 6%, 21% 가량 늘리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경부선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구간 상·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영동선 양지~호법 등 2개 노선 59.8㎞와 국도 17호선 진천~두교리 등 19개소 69.2㎞도 임시 개통할 방침이다. 영동선 북수원나들목 등 9개 구간에서는 갓길을 활용해 나들목이나 분기점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감속차로를 연장 운영한다.
아울러 국토부 홈페이지(cyber.mltm.go.kr/traffic), 모바일 홈페이지(m.mltm.go.kr/traffic)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정보와 도로 지·정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휴게소와 지정체구간 등에 임시화장실 1104칸을 설치하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수도권 지역 시내버스·지하철·전철 운행을 13일과 14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